"美대학 기금 반년 사이 1/4 토막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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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 기금 반년 사이 1/4 토막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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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3월 05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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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뉴스관리자] 미국 대학들의 기금이 지난 6개월간 4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정보 제공업체 '커먼펀드 인스티튜트'는 미 전역 629개 대학의 상반기 회계연도인 지난해 7~12월의 기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24.1%의 기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기금이 1천만 달러에 못미치는 소규모 학교들의 기금은 30.2% 축소돼 사정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커먼펀드의 존 그리월드 전무는 "교육 기금의 6개월분 실적 사상 최악"이라며 기금을 다각화한 부자 학교들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부자학교인 하버드대는 이 기간 기금이 80억달러 감소했으며,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6월 30일까지 30%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지난 해 12월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학들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에게 임금 동결이나 조기 퇴직을 요청하고, 건축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소장 예술 작품을 판매하는 등의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학교 기금에 대한 투자는 작년 최대의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기금 규모가 10억달러 이상인 대형 학교들은 21.7%의 손실을 기록, S&P 500지수가 38% 추락한 것에 비해서는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먼펀드 인스티튜트는 본래 1년에 1번 투자정보 보고서를 발간해 왔지만, 올해는 급변하는 시장 조건을 반영해 이례적으로 반년간의 실적을 조사한 보고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5일 발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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