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해외여행은 아직"…내년 상반기 반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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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해외여행은 아직"…내년 상반기 반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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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항공기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다가올 추석을 앞두고 여행 가방을 싸는 소비자들이 많다.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규제도 풀리면서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올 추석에 소비자들은 해외보다 국내여행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입국 전 코로나 19 검사 등 아직 남아있는 절차와 짧은 추석 연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업계도 올 추석보다 내년 상반기에 해외여행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진행한 추석연휴 국내외 여행계획 설문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118명 가운데 1699명(41%)은 국내여행을, 382명(9%)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제주항공 취항지 가운데 추석연휴에 가장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 '제주도'가 49.9%(2056명)가 선정됐다. 괌, 다낭, 사이판, 방콕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대비 짧은 거리에서 다양한 휴가 활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검사 등 귀찮은 절차들이 생략되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항공은 추석 연휴기간 탑승할 수 있는 국내선 항공권을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운임을 할인 판매한다.

제주항공 자료 분석 결과 항공여행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로 여행지의 방역상황, 높은 여행지 비용, 입국 전 PCR검사 등 해외여행시 방역규정에 따른 입국절차 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도 해외여행 취소에 대한 민원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계약해지를 요청했지만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상당수였다.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의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추석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의 97.4%가 국내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짧은 추석 연휴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주된 이유로 뽑혔다.

반면 내년 상반기 전망은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항공이 실시한 '찜 특가' 프로모션이 오픈 첫 날 87만여명이 몰리며 6만여장의 항공권이 판매됐기 때문이다.

찜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되는 항공권은 오는 10월 30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탑승이 가능한 항공권이다. 제주항공은 해외 여행일정을 세우는데 불안한 고객들의 우려를 반영해 일정변경 수수료 1회 면제혜택을 제공하는 등 수요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추석 전후 해외여행 예약률이 코로나 19 유행 이전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코로나 19 관련 출국 절차가 간소해지는 등 규제가 완화되면 내년 상반기 전망은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연휴를 이용해 가족, 친구 등과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변화한 여행 트렌드와 다양해진 고객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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