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LH 사장 사의…文정부 기관장 사퇴 러시 전망
상태바
김현준 LH 사장 사의…文정부 기관장 사퇴 러시 전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현준 LH 사장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최근 정부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가운데 첫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지난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주택 250만호+α' 공급대책 추진을 앞두고, 새 정부의 토지주택 정책을 함께 할 새로운 적임자를 찾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4년 4월까지다.

김현준 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장을 거쳐 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제기 직후인 지난해 4월 사정기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LH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취임 후 땅 투기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전 직원 재산등록 등을 도입하는 등 부동산 투기 등 부정부패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만들었다. 아울러 LH 혁신위원회·적극행정 위원회를 신설해 조직 쇄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직원들이 공식적인 회사 출장지에서 골프를 치는 등 물의를 빚으며 '기강 해이' 논란이 있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장관이 잇달아 유감을 표하고 문책 의지를 밝힌 것 등이 사퇴 결정을 앞당기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사장의 사임 표명으로 LH와 국토부는 다음 주 중으로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후임 사장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 설계를 주도한 김경환 전 서강대 교수와 심교언 건국대 교수,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김 사장의 퇴임으로 문재인 정부가 선임한 대형 공공기관장의 사퇴 러시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