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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하은 기자]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금융당국 수장 인사 발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6일 사의를 표명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에 이어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행법상 금융위원장은 다른 부처 장관과 달리 새 정부가 임기를 시작한 후에야 지명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지방 선거 승리에 따라 한 달간 미뤄왔던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선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 금융위 사무처장을 지낸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 회장은 1958년생으로 중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25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재직한 뒤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초대 금융감독원장에는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유력하다. 이 부회장은 대전고와 서울대 무역학과(81학번)를졸업한 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와 금융위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치며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지냈다.
금감원장은 통상 차관급으로 분류되지만 금융시장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실력을 최우선 인선 기준으로 삼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금융위원장이 대통령에 제청하는 직인 국책은행장 인선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공석 상태인 산업은행 회장 자리에는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내정됐다는 설이 돌기도 했으나 정작 본인은 고사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대신할 관료, 금융인, 교수 출신들이 산은 회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태현 예금보험공사사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민간 출신은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만 차기 산은 회장을 인선하는 데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산은의 새로운 수장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 무산에 따른 후속 작업을 진행해야 할 뿐만 아니라 쌍용차와 KDB생명 매각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기업은행은 윤종원 행장이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됐으나 윤 행장이 이를 고사하면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10월 임기가 끝나는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비교적 정치적 성향이 옅어 임기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란 예상이 전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