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경유·식용윳값에 화물차-치킨집 비상…밀가루값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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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경유·식용윳값에 화물차-치킨집 비상…밀가루값도 우려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5월 15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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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등으로 가격 급등…화물차 기사·분식집 자영업자 깊은 한숨
휘발유 넘어선 경유 가격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 사태 등으로 국내 경윳값과 식용윳값이 오르면서 서민 고통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도가 밀 수출을 전격 중단하면서 국제 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국내 밀가루 관련 제품의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여 부담이 전방위로 가중되는 상황이다.

◇ 휘발유 앞지른 경유 가격…화물차 운전자들 "생계 막막"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8∼12일)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32.8원 오른 1천939.7원을 기록했다.

이달 첫 주 배럴당 10달러 이상 급등한 국제 경유 가격이 시차를 두고 국내 경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일일 평균으로 보면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지난 11일부터 휘발유를 역전했고, 12일에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높은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처럼 경윳값이 치솟으며 화물차 운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25톤(t) 대형 트럭을 운전하는 김 모(49) 씨는 "한 달 사용하는 기름양이 3천에서 4천 리터(L)가량 되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기름값이 200만∼300만 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밀가루·식용유 가격 급등, 자영업자 비상

◇ 불안 심리에 식용유 찾는 사람 늘었지만…"수급 문제 없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 등으로 식용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규모 자영업자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남대문시장에서 30년간 호떡 장사를 한 김정균(51) 씨는 "기름값이 한 통에 2만5천 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5만 원"이라며 "그래도 호떡 장사인데 들어가는 기름양을 어떻게 줄이겠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또 일부 창고형 할인점에서 1인당 식용유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 시작하면서 '식용유 대란'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 인도 밀수출 중단…국제 밀 가격 상승 예상 속 관련 제품 가격 오를 듯

밀가루 가격도 불안한 상황이다. 세계 밀 생산량 2위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함에 따라 국내 식품 물가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의 경우 인도에서 직접 수입하는 밀의 양이 많지 않아 직접적인 피해는 당장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와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사료용 밀은 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식용 밀은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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