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금강살리기 현장' 보 유실 비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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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금강살리기 현장' 보 유실 비피해 속출
  • 이건우 기자 kw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7월 14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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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구간인 금강 살리기 현장에 많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보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지역 환경단체인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지난 11~13일 금강 4대강 사업구간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강 11공구 유등지구인 유등천 침산보는 폭우에 물길이 세지면서 보를 둘러싼 한쪽 사면이 8~9m 정도 휩쓸려 유실됐다.

유실된 토사와 자갈이 중구 뿌리공원 오리배 선착장을 덮치면서 선착장이 섬처럼 떠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여군 장암면 지토리 611번 국도에 있는 준설토 적치장은 토사가 유실돼 사람의 키 3배가 넘을 정도로 깊게 패였고, 주변의 나무들도 토사에 묻혀 있었지만 배수로나 토사유실을 막기 위한 망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공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 행복지구에는 생태공원이 물에 잠기면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데크 등 공원 시설이 쓰레기와 토사로 넘쳐나고 있고, 둑높이기 사업이 진행중인 부여군 충화면 복금저수지는 집중호우로 가물막이가 터지고 수문도 채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공주 이인면 만수리 둔치는 지난 6월말 비에 유실되면서 생겼던 협곡이 이번 호우에 규모가 더 커졌고, 공주 월송리 둔치도 당시 복구됐다가 이번 비로 또 흙이 떠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부여군 세도면에서는 농경지를 높이 올리는 농지 리모델링 사업을 하면서 강에서 준설한 토사를 쌓아놨는데, 이번 비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배수로를 틀어막아 침수되기도 했다.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충청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4대강 사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민단체에서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금강과 주변 일대, 지류 하천까지 각종 시설물들을 정밀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컨슈머타임스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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