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삼호重 IPO·조선소 재가동 미래 성장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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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삼호重 IPO·조선소 재가동 미래 성장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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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무산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M&A를 위해 비축해뒀던 자금과 조선업 슈퍼사이클(대호황)을 계기로 연내 현대삼호중공업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아울러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에서 IPO로 미래 신성장동력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조선소 재가동으로 지역 조선 인력 재고용 효과까지 거두면서 수주도 확대하는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보인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지난 18일 국내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올해까지 추진하기로 했던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연내 현대삼호중공업 IPO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방증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 또한 "현대삼호중공업 IPO는 2017년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갑작스러운 것도 아니며 연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삼호중공업 IPO를 연내에 마무리해야 할 이유도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7년 현대삼호중공업 IPO를 올해(2022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조건으로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이 때문에 원금에 연 9.5%에 이르는 2000억원의 이자를 물어야 하는 조항도 적용될 수 있어 여러모로 연내 상장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IPO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친환경 선박 개발과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신주 발주 호황에 따라 수주잔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매출액 목표를 18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이며 2025년까지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를 현대삼호중공업 IPO의 호기로 잡은 것도 이같은 슈퍼사이클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대형 발주처인 글로벌 선사들의 노후 선박 교체 시기도 겹쳐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 이유다.

한국조선해양 측 역시 "선박의 실질 교체 주기는 15년가량이고 슈퍼사이클 시기였던 2005~2008년에 발주된 선박은 경쟁력 저하 및 환경 규제 강화 등을 이유로 이르면 2025년부터 교체 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탄소배출량 관리를 위해 운항 중인 선박의 에너지 효율지표(EEXI) 도입 및 탄소집약도(CII) 관리 강제화 방안을 시행하는 것도 호재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 또 하나 주목하는 부분은 현대중공업 전북 군산조선소의 재가동 시기다. 군산조선소는 수주 불황으로 선박 건조가 줄면서 2017년 7월 가동이 중지된 이래 지금까지 재가동 시기만을 기다려온 상황이다. 

군산시는 지난해부터 전북도, 현대중공업과 함께 이에 대한 조율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에서도 당장 선박 건조를 할 수는 없더라도 내년부터는 블록 생산까지는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오랜 기간 조선업의 불황으로 지역 조선업계 인력 구조조정이 이어져 왔던 만큼 조선소 재가동으로 인력 재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연내 조율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에 관해서는 가동 중단 이후 꾸준히 관련 지자체인 군산시, 전북도와 협의와 논의를 거친 것이 맞다"며 "독자적으로 시기를 정할 수 없는 것이니만큼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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