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5구역 재개발, '자이'에 도전장 내민 '롯데캐슬' 랜드마크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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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5구역 재개발, '자이'에 도전장 내민 '롯데캐슬' 랜드마크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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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시공한 불광롯데캐슬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 캡처]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서울 도시정비사업 가운데 서북권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이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됐다. 당초 지난해부터 자이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이곳에 공을 들여온 GS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높았으나 롯데캐슬 브랜드 타운 청사진으로 맞대결을 선언한 롯데건설의 입찰 참여로 불꽃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GS건설과 롯데건설의 수주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불광5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은 다음달 1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은평구 불광동 일대(11만7919㎡)에 지하 3층~지상 24층 32동, 총 2387가구(임대 374가구) 아파트를 짓는 프로젝트다. 추정 공사비만도 6391억원에 이른다.

앞서 열렸던 현장 설명회에 GS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한화건설, DL건설 등 건설사 6곳이 참여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곳은 GS건설이 지난 2020년 카카오톡 채널 '불광5구역 자이채널'을 개설하고 홍보에 들어갔을 만큼 공을 들였던 사업지다.

당초 업계에서는 GS건설의 확고한 수주 의지에 DL이앤씨도 홍보채널을 만들었던 만큼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종 입찰에서 DL이앤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GS건설의 단독입찰이 유력해 보였다. 

GS건설은 조합 측에 '북한산 자이 더 프레스티지'를 단지명으로 제안하고 추가 이주비 40% 지원과 사업촉진비 1000억원 지원, 무상특화 543억원 제공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도시정비수주 5조클럽에 들었고 자이 브랜드 파워도 높아 무난한 수주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불광5구역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제공]

다만 변수는 최종 입찰에 참여한 롯데건설이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경쟁력이나 수주실적 모두 GS건설이 앞서지만 롯데건설도 근 2년 간 2조 이상의 연간 수주실적을 올렸다"며 "이 지역에서 롯데캐슬 브랜드의 인지도도 나쁘지 않아 경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롯데건설은 서북권 랜드마크 단지 대한 꿈이 있어 보인다"며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실제로 우리도 이곳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왔다"며 "사업지 인근에 588가구의 불광롯데캐슬과 은평뉴타운 롯데캐슬이 이미 자리 잡은 만큼 우리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와 인지도도 높고 브랜드 타운 효과도 클 것"이라고 수주 의지를 밝혔다.

롯데건설이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서울 서북부에 3000가구의 대규모 롯데캐슬 브랜드 타운을 구축하고 도시정비사업에서도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의 전통적 강자들과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건설이 불광5구역을 수주하려는 이유가 대단지임과 동시에 수주권을 가져왔다가 놓쳐버린 서울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의 악몽을 씻을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 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017년 취임한 이래 주택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온 하석주 사장의 리더십이 이번에도 빛을 발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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