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해병대 '기수열외' 쓴소리…대책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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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해병대 '기수열외' 쓴소리…대책마련 촉구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7월 07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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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진 국방장관과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이 7일 국회 국방위원장실에서 원유철 국방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가 해병대 총기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기수열외'에 대해 쓴 소리를 뱉었다.

7일 해병대 총기사건과 관련한 국방위 긴급회의에서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해병대는 원래 규율이 강한데 기수열외가 아니면 규율 유지가 안 되냐"며 "혹시 상관들이 규율을 유지하기 위해 기수열외가 불가피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해병대에서 나타나는 기수열외는 일종의 집단 따돌림으로, 특정 해병을 후임자들이 선임 취급을하지 않고 선임자들 역시 후임 취급을 하지 않는 행동을 말한다. 이번 총기사건을 일으킨 김모 상병도 그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출신인 민주당 서종표 의원은 "간부들이 면담이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이런 잘못된 관행을 찾아내 사건을 예방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해서 이번 일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 역시 기수열외가 사실상 인격을 모독하는 왕따문화라고 언급하면서 "해병대가 겉은 요란하지만 내부 시스템이 제대로 안된 것 같다"고 질타했다.

하지만 책임론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대책 마련이 최우선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수열외 등 잘못된 군 문화에 대해 전군 차원의 재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경계업무를 하는 해병대2사단을 원래 목적에 맞게 기동부대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북한과 인접한 지역이어서 스트레스가 큰 데다 1개 사단이 넓은 지역을 지키다 보니 부대원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어려울 수 있다"며 "원인 규명과 더불어 해병대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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