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부회장 출국금지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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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부회장 출국금지 안팎
  • 유경아 기자 kayu@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7월 06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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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SK그룹 최재원(48) 수석부회장의 수 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최 부회장이 SK 브랜드의 주상복합건물인 'SK뷰' 건설사업과 관련해 한 시행사가 조성한 부외자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최대 수백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 최근 최 부회장에 대해 법무부를 통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부회장이 지난 2009년부터 부산 등지에서 개발이 추진된 SK뷰 건설사업과 관련, 시행사인 M엔지니어링이 공사비와 부지 매입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부외자금을 조성했고, 이 돈이 시행사를 통해 최 부회장에게 다시 흘러들어 갔다는 첩보를 입수해 최 부회장 본인과 주변인 계좌를 추적하는 등 자금 흐름을 추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SK가 일산 등지에서 모 시행사를 통해 시공한 건설사업과 관련해서도 최 부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는 제보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SK와 건설사업을 추진한 시행사 측이 사업 인허가 등과 관련해 비자금 중 일부를 지자체 공무원 등에게 로비자금으로 뿌렸을 개연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은 작년 연말 SK그룹 조직 개편을 통해 SK㈜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이는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부회장단을 이끄는 자리로 재계에서는 최태원-최재원 형제 경영이 본격화한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한편 SK그룹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출신인 상훈세무회계 대표 이희완(구속기소)씨에게 2006년부터 매월 5천만원씩 30억원 이상의 자문료를 건넨 사실이 최근 확인돼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컨슈머타임스 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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