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정민 교수의 세설신어 4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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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정민 교수의 세설신어 4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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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 김영사 / 4만2000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2년 간 세상은 빠르게 변했다. 비대면 사회의 확산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은 가속화됐고 사람들은 점차 고립되어 갔다. 워터파크의 유수풀처럼 사람들은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 휩쓸려 가고 있지만 인간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저자는 삶과 세상을 점검하고 오늘의 좌표를 확인하기 위해 옛글을 살핀다. 고전은 왜 현재에도 유효할까. 시대를 초월한 가치가 있어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수백 년간 전해 내려온 고전 속 네 글자를 풀이해 인간의 속성을 드러낸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통해 안목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공작새의 꼬리깃처럼 화려하게 부풀린 말의 향연 속에서 본질을 꿰뚫어 핵심을 잡아야 한다. 현상 너머 먼 곳까지 내다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 저자는 부지런히 공부할 것을 권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처럼 슬기구멍이 활짝 열려 있을 때 성현의 말씀을 따지고 가려 깊이 새기는 것이 좋다.

부지런히 공부한 뒤 뜻을 밝히기 위해서는 '고요'의 시간이 필요하다. 읽기만 하면 소화를 할 수 없다. 저자는 몸가짐과 마음자리를 고요함으로 돌보고 성찰의 시간을 보내야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상이 아닌 본질을 찾기 위해서는 미루지 말고 꾸준하게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밀린 숙제를 하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되듯 400편의 글을 음미하다보면 어지러운 세상사에서 멀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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