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동전이 국민 1인당 450개가 넘어 한국은행이 새 동전을 찍는 데 지난해 181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민 1인당 동전 보유량(발행잔량)은 454개다.

신용카드 등 결제수단의 보편화에 현금 사용이 줄면서 쓰이지 않고 방치되는 동전 수는 2011년 404개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미 유통된 동전이 시장에 돌지 않아 한은과 조폐공사는 매년 101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새 동전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한은이 동전 제조에 사용한 돈은 181억9000만원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현금 발행·유통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2017년부터 '거스름돈 적립 서비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금·상품권 등으로 물건을 구매한 후 거스름돈을 선불카드·포인트로 적립하거나 계좌로 입금 받는 서비스다.

지난 4년간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적립된 금액은 총 129억9736만원이다.

류 의원은 "주머니 속 거스름돈을 줄여주는 좋은 서비스임에도 이용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서비스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라며 "한은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제휴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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