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함께한 30년 '문재인 운명'…"이인규 대단히 건방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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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함께한 30년 '문재인 운명'…"이인규 대단히 건방져"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6월 15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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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누군가는 노무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 이제 누군가는 참여정부를 넘어서야 한다. 성공은 성공대로, 좌절은 좌절대로 뛰어넘어야 한다. 그런 바람으로 펜을 들었다.'

14일 노무현재단과 봉하재단은 문재인 이사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참여정부 비사를 비롯한 30년 동행의 발자취를 기록한 책 '문재인의 운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책 서문에서 '또 한 정권이 끝나간다. 국민들은 희망을 갈구하고 있다. 더 이상 절망의 시기가 반복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이명박 정부가 역사에 반면교사(反面敎師)라면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역사에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증언을 남기는 게 필요하다'고 적었다.

문 이사장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서 비교적 검찰 조사 과정을 모두 참관할 수 있었다. 그는 책에서 "조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검찰이 아무 증거가 없다는 걸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대통령과 박연차회장의 말이 다른데 박 회장의 말이 진실이라고 뒷받침할 증거를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며 "심지어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의) 통화기록조차 없었다.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인규 중수부장이 대통령을 맞이하고 차를 한 잔 내놓았다. 그는 대단히 건방졌다.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 고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한 시대를 같이 살았던 사람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함께 했던 사람들 모두가 지고 있는 첫 번째 책무는 자기가 보고 겪었고 일했던 내용을 증언하는 것이다. 다음 시대에 교훈이 되고 참고가 될 내용을 역사 앞에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책에는 문 이사장이 처음 노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만나 함께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기는 물론 서거 이후 지금까지의 30여년 세월 동안의 인연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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