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식욕억제 하는 이유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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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식욕억제 하는 이유 밝혀냈다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6월 10일 1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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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체중 증가 억제와 연관이 있는 과학적 이유가 마침내 규명됐다.

9일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예일 대학 의과대학 신경생리학 교수인 마리나 피치오토(Marina Picciotto) 박사는 니코틴이 담배를 피우면 기분이 좋아지는 뇌의 보상 중추만이 아니라 식욕을 억제하는 뇌의 시상하부(hypthalamus)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니코틴은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서 보상기능을 수행하는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NAR)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시상하부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뉴런(신경세포)도 활성화한다는 논리다.

피치오토 박사는 니코틴과 비슷한 물질인 시티신(cytisine)의 우울증 치료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쥐에 투여한 결과 쥐들의 식욕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해 다시 시티신 그리고 이와 성분이 비슷한 니코틴을 쥐들에 투여해 보았다.

그 결과 시티신, 니코틴 모두 먹이 섭취량이 최고 50%까지 떨어지면서 체지방이 15-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식욕을 억제하는 POMC 뉴런을 니코틴에 노출한 결과 니코틴 노출량에 따라 POMC 뉴런이 173%에서 최고 456%까지 활성화됐다고 밝히고 이는 니코틴이 뇌의 식욕억제 시스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인 6월10일자에 게재됐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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