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조양은 "돈 내놔" 트로트가수 청부폭력·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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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조양은 "돈 내놔" 트로트가수 청부폭력·협박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31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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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61)이 청부를 받고 트로트 가수를 협박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3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30일 조씨가 지인 김모씨의 부탁을 받고 가수 C씨를 상대로 "김씨가 주식 투자로 본 손해를 물어내라"며 30억 원을 요구, 협박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009년 김씨에게 "가수 C씨의 소개로 주식투자를 했다가 30억 원 정도 손해를 봤는데 해결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조직원들과 함께 2차례에 걸쳐 C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C씨를 불러내 "애들 시켜서 다리를 잘라 땅에다 묻으려고 협박했다가 참았다. 묻는 말에 똑바로 얘기 안 하면 죽여버린다"라고 직접 협박하거나 조직원을 보내 "우리는 양은이파 조직이다. 큰형님이 너를 잡아오라고 해서 왔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은이파는 현재 조직원 10명 안팎의 소규모 조직으로 이름만 남아있는 상태다. 조씨가 구속되면 양은이파는 이름조차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조씨는 지난 1975년 당시 서울지역 폭력조직 가운데 최대 규모였던 '신상사파'를 기습 공격한 '명동 사보이호텔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후 전국구 조폭으로 이름을 알렸으나 1980년 폭력조직 결성 혐의로 구속돼 15년간 복역했다. 1996년에는 영화 '보스'의 대본을 쓰고 주연까지 맡은 바 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범서방파 김태촌 사건이 떠오른다", "이번에 수감되면 수감생활 20년 넘는 거 아닌가요?", "대체 저 김씨라는 사람은 어떤 인물이길래…", "연예인들 진짜 몸 조심해야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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