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수업중 '바비큐파티' 군포시장 사과…시민은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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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수업중 '바비큐파티' 군포시장 사과…시민은 '뿔났다'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23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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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시청에 올라온 시민들의 항의글

경기도 군포시장이 한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바비큐 파티를 열어 논란을 일으킨 체육대회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화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ㄷ초등학교 1학년~6학년 학생들이 4교시 수업 중이던 오전 11시 30분경, 군포시 공무원 600명은 이 학교 운동장에서 '군포시 공직자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은 수업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굽고 술판을 벌이는 등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윤주 군포시장도 자리에 함께해 점심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관계자는 "수업이 있는 토요일이라서 오후 1시 이후에 체육대회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11시 반부터 공무원들이 고기를 굽고 술을 마셔댔다"며 "하교길에 학부모들이 이 모습을 보고 항의했고 시 측에서 사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일이 발생한 다음날인 22일 김 시장은 군포시청 홈페이지에 "철쭉대축제와 3개월에 걸친 산불예방비상근무로 인해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한편 공무원들의 단합을 위해 체육행사를 개최했다"며 "이 과정에서 수업이 종료되기 전 교내에서 중식을 하게 된 점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님, 군포시민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며 공직자 모두의 중지를 모아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시민 여러분께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포시청 홈페이지에는 23일 현재까지 시민들의 항의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창피한 줄 알아야지. 어떻게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에서 술판을 벌이나", "공무원이면 무엇이든지 해도 됩니까?", "너무하셨네요. 그냥 벌금을 내시죠", "군포에서 몇 년을 살았는데. 실망이다"라는 등의 글로 이번 일에 대해 따끔하게 꼬집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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