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원전 멜트다운 진행…냉각 정상화 작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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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원전 멜트다운 진행…냉각 정상화 작업 비상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18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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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이어 2호기와 3호기에서도 원자로 내 핵연료가 완전히 녹는 '멜트다운(노심용해)'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도쿄전력이 16일 발표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운전일지와 그래프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2호기와 3호기도 멜트다운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 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호소노 고시 총리보좌관은 회견에서 "원자로내 연료봉의 노출 시간은 1호기는 14시간 9분, 2호기는 6시간29분, 3호기는 6시간 43분"이라며 "시간이 짧지 않아 노심의 완전용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1호기의 멜트다운이 대지진과 쓰나미로 냉각기능이 상실되고 핵연료가 노출되면서 16시간 만에 일어난 것으로 미뤄 2호기와 3호기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조기에 멜트다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원자로의 멜트다운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되자 당초압력용기와 격납용기 전체를 물로 수장하는 냉각 정상화 작업 방법이 변경됐다.

도쿄전력은 압력용기에 구멍이 뚫려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원자로 내의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한편 원자로 건물 지하와 터빈건물 등에 고여있는 오염수를 정화해 냉각수로 재사용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한편 원전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사고 발생 당시 현장 기록과 진전 상황으로 멜트다운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었던 정부와 도쿄전력이 이를 알고도 은폐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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