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당 등 설탕이 항생제의 효과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12일 미국 보스턴 대학 생의학공학교수 제임스 콜린스(James Collins) 박사는 과당 같은 당류가 만성 감염을 일으키고 재발 우려가 높은 박테리아에 대한 항생제의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콜린스 박사는 같은 종류의 박테리아라도 일부 '지속생존' 기능을 가진 소집단(bacterial persister)은 스스로 대사활동을 닫고 동면상태(잠복상태)에 들어가 항생제를 피하다가 나중에 활동을 재개하는 데 항생제와 함께 당류를 투여하면 박테리아가 잠복상태에 들어가지 못하고 항생제 공격을 받아 죽게 된다고 밝혔다.
콜린스 박사는 요로감염의 주범인 대장균에 항생제와 설탕을 병행 투여했을 땐 2시간 안에 '지속생존' 형 박테리아가 99.9% 소멸했으나 설탕을 함께 투여하지 않았을 땐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 5월12일자에 발표됐다.
컨슈머타임스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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