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폐렴 앓던 30대 임산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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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폐렴 앓던 30대 임산부 사망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10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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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최근 급증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 가운데 10일 첫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으로 서울의 한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7명의 환자 가운데 6명의 임산부 중 한 명이었던 A(36•여)씨가 뇌출혈 증세로 이날 오전 사망했다.

A씨는 지난달 8일 감기 증세로 이 병원을 방문해 결핵 진단을 받고 처방된 약을 먹었지만 상태가 악화되자 같은 달 11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하지만 폐 섬유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뇌출혈 증세까지 보여 입원 한 달 만에 숨졌다.

임신 9개월이던 A씨는 치료를 위해 태아를 강제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성 폐 질환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환자 가족들은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고 보건당국은 산모들에게 집중된 이 폐질환의 원인을 밝히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통해 폐렴을 유발한 바이러스의 실체를 확인하는 동시에 바이러스의 유전자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오는 12일께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유전자 검사에는 8주 정도가 걸려 폐렴을 유발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입원 중인 환자 가운데 2명은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 중이다. 다른 4명은 중환자실에서 입원 중이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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