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은 9일(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과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 팀이 5개의 우승 트로피를 모두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매 경기에 집중한다면 시즌이 끝날 때에는 그 트로피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강호인 맨유는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 올랐고 지난 2일 2008-2009 칼링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토트넘 홋스퍼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누르고 우승했다. 이미 2관왕은 달성한 것.
5관왕을 채우려면 남은 정규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해야 한다.
맨유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0승5무2패(승점 65)를 기록, 2위 첼시(승점 58)를 승점 7점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첼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유가 남은 11경기에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또 맨유는 FA컵 4강에 올라 에버턴과 다음 달 18일 결승 진출 티켓을 다툰다. 박지성은 지난 8일 풀럼 FC와 FA컵 4강에서 4-0 완승의 마지막 골을 넣으면서 맨유 입단 후 개인통산 10호골을 뽑았다.
박지성은 지난해 소속팀이 정규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더블 우승'을 달성하고도 FA컵 8강 상대였던 포츠머스에 0-1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트레블'에 실패했던 악몽을 떠올리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지난해 FA컵에서 그랬던 것처럼 실수로 경쟁에서 탈락하는 게 얼마나 쉽게 나오는지를 알고 있다. 우리는 좋은 멤버를 보유하고 있고 경기에 집중하는 만큼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유는 오는 12일에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안방 이점을 안은 맨유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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