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코로나19 특수 지속…가전도 '플렉스'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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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코로나19 특수 지속…가전도 '플렉스'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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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라이프'가 늘면서 가전이 호황기를 맞으며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는 상반기까지 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 경기 침체 등으로 부진이 예상됐던 가전 산업이 '비대면 전환'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집콕'이 대세가 되면서 가전을 교체하는 수요가 급격히 커졌다. 

온라인 수업 시행과 재택근무로 PC·IT 기기를 비롯해 안마의자와 같은 휴식 가전, TV·냉장고 등 주요 가전 판매량도 증가했다. 

최근 전자랜드가 발표한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3일 기준 전년 대비 380만원 이상 안마의자는 60%, 300만원 이상 양문형 냉장고는 49%, 140만원 이상 식기세척기의 경우 지난 7월부터 12월 기준 전년 대비 214% 더 많이 판매됐다.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TV는 13%, 냉장고는 27% 성장했으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안마의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판매된 TV,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45%, 170%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트렌드별 각종 제품들에 대한 인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카페 이용 제한과 홈 카페 열풍으로 올 들어 11월까지 롯데백화점에서는 유라, 브레빌 등 고가의 프리미엄 커피머신 매출이 42% 늘었고 세라젬, 바디프랜드 등 헬스케어 가전도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전자도 컬럼형 냉장고·냉동고, 얼음정수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각각 3배가량 뛰었다. 

올해는 특히 프리미엄 TV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해 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전자랜드에서 판매된 340만원 이상 LED TV는 전년 대비 63% 늘었다. 이달 1일부터 지금까지 65형 이상 TV 판매량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 많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TV 판매량만 4900만대에 달하면서 코로나19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TV 대형 스크린·고화질 추구로 삼성의 QLED TV 예상 판매 대수는 총 919만대로 전년 대비 54%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OLED TV도 전년 대비 18% 늘어난 354만대로 관측됐다. LG전자는 OLED TV 판매 확대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와인셀러 등 신가전에 대한 성과가 이어지면서 연간 생활가전 사업 매출액이 글로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전업계에서는 억눌린 소비욕구가 터지는 '펜트업' 현상으로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까지 극대화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외부 활동 제한으로 '보복 소비' 성향이 커진 데다 유통가에서 다양한 가전 마케팅을 선보이는 등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전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병시점인 상반기 대체로 우려했던 전망과 달리 가전 실적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며 "내년에도 대다수 가전 업체의 호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가전 성수기인 1분기를 맞아 가전제품 판매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며 "다만 재고 개선으로 그에 따른 관리비를 줄일 수 있으나 마케팅 비용이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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