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성 족부클리닉 이진우(사진)교수팀은 당뇨성 족부감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45족(43명)을 대상으로 세척과 부분 절제술, 음압치료를 반복한 결과 98%인 44족에서 발목 윗부분의 대절단 없이 치료가 가능했다고 8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의 1.2%에서 족부질환이 발생하며, 당뇨성 족부질환 환자는 전체 족부질환의 47.9%에 달한다. 또 전체 족부 절단의 54.4%가 당뇨성 족부질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처럼 당뇨병성 족부 궤양 환자에게서 유독 절단 수술이 많은 이유는 상처 부위에 농양이 생길 경우 이 농양이 근막을 따라 빠르게 퍼지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 때문에 치료가 어렵고, 궤양이 발생하면 치료 시간도 길어지면서 감염위험도 커진다"면서 "작은 상처도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절단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이 교수팀의 이번 치료법은 새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대절단 대상 환자를 대상으로 세척과 부분 절제술, 음압치료를 반복하자 평균 23일 후 상처의 75%를 덮는 건강한 조직이 형성됐고, 최종 치료까지 평균 104일이 걸렸다는 게 의료진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음압치료는 상처부위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세균 수를 감소시켜 상처를 아물게 한다"면서 "궤양 부위의 부분 절제술과 음압치료를 병행하고, 수술 후 상처전담 간호사의 체계적인 관리를 곁들임으로써 성공률을 98%까지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넷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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