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에…지난해 이어 '플리스 전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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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날씨에…지난해 이어 '플리스 전쟁' 점화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11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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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 2020 가을·겨울 플리스 신제품 (사진= 네파 제공)
네파 2020 가을·겨울 플리스 신제품 (사진= 네파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올여름 최장기간의 장마와 잇따른 태풍이 지나자 가을이 찾아왔다.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타나자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간단한 아우터를 들고 다니며 입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간절기 및 겨울 아우터 판매량이 대폭 늘어났다. 최근 한 달 동안 여성 가디건과 남성 가디건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8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잦은 날씨 변화에 대응하기 좋은 바람막이 점퍼도 남성용은 2배 이상(117%), 여성용은 71% 올랐다. 선선한 날씨에 걸쳐 입기 좋은 후드티셔츠의 경우 4배 이상(395%) 늘었다.

선선한 날씨가 지속되자 서둘러 겨울 제품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패션 업체들은 상반기 매출 부진을 회복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플리스' 상품을 선보이며 하반기 대비에 나섰다.

플리스는 양털과 같은 형태로 일명 '뽀글이'라고도 불리며, 폴리에스테르 계열의 직물로 표면에 털을 보글보글하게 만들어 보온성이 뛰어나다. 또 이너웨어와 외투로도 활용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해 출시 3주 만에 완판된 '테크 플리스' 신상품을 선보였다. 테크 플리스는 지난해 8월 출시된 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해 이틀 연속 상위권을 장악하며 3주 만에 초두 물량 완판을 기록한 아이템이다.

올해 신상품은 기능성 소재인 써모라이트 원사를 사용해 착용감과 보온 효과를 모두 잡았다. 특히 최고급 본딩 기술로 안감의 방풍 효과를 강화해 보온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후드형과 하이넥형, 베스트, 롱 자켓 등 4가지 스타일로 내놨다.

네파는 부드러운 보아 플리스 소재를 사용한 '데이브 보아 플리스'와 100% 리사이클 원단을 사용한 '비스코 플리스' 시리즈를 출시했다. 편안한 착용감과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실내에서 체온 유지에도 좋고 간절기 야외활동에도 적당한 아우터라고 네파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고객층의 요구를 반영해 친환경 플리스를 내놓은 곳도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무려 1000만 개가 넘는 페트병(500ml 기준 약 1082만 개)을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 신제품을 선보였다.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시즌 처음 선보인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통해 페트병 약 370만 개를 재활용하고 친환경 공정을 통해 에너지 자원 절약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도 기여한 바 있다.

이 밖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3일부터 내셔널지오그래픽 등과 함께 플리스 상품을 단독 기획해 한정판으로 판매 중이다.

가을·겨울 시즌 패션업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플리스의 인기 요인은 다양하다. 뛰어난 보온성은 물론이고 모양 변형 없이 오래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패딩이나 울(Wool)과 같은 보온 소재 대부분은 특수 세탁이 필요하고 습기에 약한 반면, 수분에 강하고 물세탁이 가능해 관리가 쉽다는 점 또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고 실용성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플리스가 각광받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플리스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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