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초저가, 균일가…진화하는 편의점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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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초저가, 균일가…진화하는 편의점 택배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1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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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편의점서 손쉽게 접수…"점포 부가 수익도 기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가까운 편의점에서 택배를 붙이거나 수령하기를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사에서는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편의점 택배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속도'보다는 '가격'에 초점을 맞춘 게 공통점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점포 간 택배 서비스 'CU끼리'를 최근 론칭했다. CU에서 접수한 택배를 발신인이 지정한 CU에서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자체 물류인 BGF로지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토요일, 공휴일도 택배 수거가 가능하다. 배송 소요 기간은 동일 권역 내 최단 2일에서 평균 3~4일이다.

단, 이용료가 1000~2000원대로 저렴하다. 운임은 1kg 이하 1600원으로 국내 최저가이며 1kg 초과 5kg 이하는 2400원이다. 5kg 이상은 취급하지 않는다.

GS리테일의 GS25도 지난해 3월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반값택배'를 선보였다. 마찬가지로 GS25 점포에서 택배 발송을 신청하고 수령자가 GS25 점포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다. 500g 미만 1600원, 500g~1㎏ 1800원, 1~10㎏는 2100원으로 기존 택배 서비스보다 최대 65% 저렴하다.

GS25에 따르면 반값택배 서비스의 월 이용건수는 시행 11개월만에 530% 증가했다. 반값택배 이용객 5000명을 분석한 결과 80.1%는 여성이었다. 연령대는 20~30대가 82.0%에 달했다. 반값택배의 가장 장점으로는 '저렴한 가격'이 83.5%를 차지했다. GS25는 이달부터 반값택배 평균 배송 기일을 기존 최장 4일에서 3일로 하루 앞당겨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편의점 택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하고 온·오프라인 연계를 강화했다. 택배 접수부터 도착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택배 플랫폼이다.

이마트24는 지난 2017년 9월 한진과 손잡고 무게 30kg 이하, 가로·세로·높이 길이의 합이 160cm 이하인 물건에 대한 '3500원 균일가' 택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후 월평균 이용 건수는 2017년 약 1만건에서 2018년 약 3만건, 지난해 약 5만건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이마트24는 균일가 택배를 자체 모바일 앱에서도 예약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며 택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수는 전국 4만여개로 접근성이 좋고 우체국 등과 달리 토요일에도 접수가 가능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며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편의점을 들르는 소비자들로 인한 점포의 추가 수익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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