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가계대출 5년여만에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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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가계대출 5년여만에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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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3월 13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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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이 대출 자산에 대한 위험 관리를 강화하면서 가계대출이 5년여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09년 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12조7천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3조3천억 원이 줄었다. 이는 2003년 12월의 4조3천억 원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작년 8월 4조3천억 원에 달했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은행들이 대출 자산에 대한 위험 관리를 강화하면서 월 3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가 올해 1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예금은행은 1조4천억 원, 비은행 금융기관은 1조9천억 원이 각각 줄었다.

계절적으로 1월은 설 상여금 지급 등으로 대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가계대출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일부 은행이 신용대출 자격요건을 강화하면서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주택대출은 1월 중 1조3천억 원 증가했다. 주택대출 증가액은 작년 7월 1조8천억 원에서 8월 6천억 원으로 급격히 줄었다가 11월에 1조1천억 원으로 1조 원대를 회복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월 1조8천억 원이 증가하면서 3개월째 호조세를 유지했다. 주택대출은 작년 10월 1조 원에서 11월 1조8천억 원, 12월 2조3천억 원으로 크게 늘면서 금융위기 이전인 7월(2조4천억원) 수준을 회복했다.

한은 금융통계팀의 이상용 과장은 "재건축 규제완화와 잠실 제2롯데월드 기대감 등의 호재가 반영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여기에 주택을 담보로 생활자금이나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수요도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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