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회사 앞세워 소형 주택시장 공략…성패 가를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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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회사 앞세워 소형 주택시장 공략…성패 가를 변수는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0월 11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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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파워 활용…IPO 통해 공격적 행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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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GS건설이 자회사 '자이S&D'를 앞세워 소규모 정비시장까지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자이S&D는 자체 아파트 브랜드까지 선보이며 주택사업 강화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소규모 정비시장은 중견 건설사간 경쟁이 치열한 곳이어서 자이S&D의 향후 전략에도 관심이 모인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자이S&D는 최근 중소규모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르네'를 공개했다. 오피스텔 브랜드 '자이엘라'에 이어 아파트 브랜드까지 내놓은 것이다. 이를 통해 중소규모 아파트에서도 프리미엄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건설업계는 GS건설이 자이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본격적으로 중소규모 정비시장까지 손을 뻗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중소규모 정비사업은 사업성이 낮아 대형 건설사의 관심 밖에 있었지만, 건설경기 침체 속에 먹거리 확보를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자이S&D는 GS건설의 후광에 힘입어 소규모 정비사업 공략에 나서고 있다. 1호 사업인 '남양주 별내 자이엘라'를 시작으로 '건대입구역 자이엘라', '구의 자이엘라' 등 현재 3개 사업을 착공했다. 오는 11월에는 자이르네 브랜드를 단 아파트 단지도 착공한다. '대구 만촌동 아파트', '대구 범어동 아파트'가 줄줄이 첫 삽을 뜬다.

자이S&D는 2000년 국내 최초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선보이며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5년 GS그룹에 편입된 이후 부동산 운영, 부동산 부가서비스, 주택개발사업 등 부동산부문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GS건설이 지분 91.1%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자이S&D는 IPO로 조달하는 공모자금 전부를 주택사업 역량 강화에 투입한다. 공모예정가는 4200∼5200원, 공모예정금액은 369억6000만∼457억6000만원이다. 오는 21∼22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8∼29일 청약을 거쳐 11월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자이S&D는 공모자금 369억여원을 기준으로 △임대사업 프로젝트 토지 매입비 178억원 △분양사업 프로젝트 토지 매입비 178억원 △사업부지 매입 부대비용 7억5000만원을 2020년까지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이S&D 관계자는 "주택개발사업을 본격화해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모회사로서 직접 중소규모 정비사업에 뛰어드는 대신 자회사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브랜드 프리미엄은 지키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주택사업을 맡고, 그보다 작은 아파트나 오피스텔 건설사업은 자이S&D가 맡게 해 사업영역 중복에 따른 비효율도 최소화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는 중견 건설사에 비해 인건비 수준이 높아 상대적으로 공사비가 비싸다"면서도 "하지만 자회사를 거친다면 인건비 수준을 낮추면서 모회사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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