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암 환자들 "주위에서 지지 못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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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암 환자들 "주위에서 지지 못 받는다"
  • 이연경 인턴기자 lyk3650@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9월 30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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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인턴기자] 과학기술 선도기업 머크가 24일 '여성 암 환자 지원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23개국 458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암 환자 5명 중 1명만이 가족 부양의 책임을 다하거나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업무를 배정받는 등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환자의 45%는 진단 전에 징후와 증상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응답자 중 47%는 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들은 모든 종류의 암 관련 위험 요인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과 암 검진 프로그램 및 지원 서비스에 대한 여성의 접근성 개선의 여지가 많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여성 암 환자의 25%는 같은 질병을 가진 남성에 비해 더 큰 낙인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4%는 암 진단 후 고용주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가임 연령 여성 중 의료 전문가로부터 가족 계획에 대한 조언을 받은 환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2%만이 지원 서비스를 접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암 환자 대상 교육 및 지원에 대한 인식이 낮거나, 실제 이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이 해당 서비스에 반영 및 개선돼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성 대상 암 교육 확대 필요성 또한 이번 보고서를 통해 나타났다. 많은 여성들은 폐암, 대장암과 같이 일반적으로 '여성암'으로 간주되지 않는 암의 위험인자들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고령 여성과 하위 및 중상위 소득 국가 여성들은 고소득 국가 여성에 비해 진단 전 암 징후 및 증상을 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 및 교육 수준과 관계없이 암의 징후와 증상, 위험요인, 특히 여성 고위험 암에 대한 인식 수준과 이해 증진에 보다 주력해야 함을 보여준다.

여성들이 암 진단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는 '자신의 증상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서(52%)', '진단이 두려워서(38%)', '비용 문제로 병원 방문을 미루고 있어서(29%)'로 나타났다. 특히 18~40세 여성의 경우 다른 연령대 대비 진단을 미룰 가능성이 더 높았는데(49%),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증상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서(43%)'였다.

국제암예방연합 캐리 아담스(Cary Adams) CEO는 "암 증상에 대한 여성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며, 이는 여성 고유 암뿐 아니라 폐암, 대장암, 위암 등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암예방연합은 여성들이 암 증상과 징후를 더 잘 이해하고,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암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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