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이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메가박스 본사(10월 오픈),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대림아크로서울포레스트(2021년 준공 예정),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확정(2022년 7월) 등 대규모 개발 호재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성수동의 미래가치에 많은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미 성수동에는 강북에서 한남더힐을 잇는 최고가 아파트인 '갤러리아포레'와 '트리마제' 등이 있지만 2021년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입주가 완료되면 고급주거단지로서의 입지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전을 앞둔 서울숲 인근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수변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건축된 지 35년이 지나 '성수동 맏형'으로도 불리는 장미·동아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며 성수동의 가치 상승에 힘을 보탤 준비를 하고 있다. 장미아파트는 지난 3월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받아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됐으며 동아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위를 구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해당 단지의 실제 매매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장미아파트 전용면적 53.87㎡는 9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층수 등 주거타입별로 차이는 있지만 2017년 6~7억원대를 기록하던 매매가는 작년 하반기 이후 9억원대로 뛰었다.
투자가치로 따지면 동아아파트 쪽에 다소 무게가 실린다. 가구 수와 대지면적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다. 장미아파트의 경우 현재 5층짜리 6동, 173가구 규모에서 재건축을 통해 292가구로 개발될 계획이다. 동아아파트는 현재 10층짜리 3개동, 390가구에서 재건축에 들어가면 500가구가 넘는 중대형단지로 탈바꿈한다.
성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는 장미아파트가 빠르지만 가구 수가 많고 대지면적이 넓은 동아아파트가 투자가치는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