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에뛰드, 베트남 진출하나…반등 모멘텀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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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에뛰드, 베트남 진출하나…반등 모멘텀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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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화장품 시장, 꾸준히 성장세…K-뷰티 트렌드 반영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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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계열사 에뛰드가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화장품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이 최근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에뛰드의 부진 돌파 계기가 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에뛰드는 영업적자폭을 줄였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56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에뛰드는 베트남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권에 한류열풍이 불면서 K-뷰티도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한국 화장품의 주요 수출 국가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현재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화장품 기업들은 물론이고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위탁생산(OEM) 기업들도 줄줄이 베트남에 자리를 잡고 있다.

에뛰드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은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신흥 성장 시장으로써 온오프라인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업 방향과 채널이 정해지면 추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1년이 넘도록 적자를 극복하지 못한 에뛰드가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부진 돌파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베트남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ITC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베트남 화장품 수입액 2억달러 중 한국산 화장품의 수입액은 2790만달러로 전체 2위를 기록했고 비중은 13.9%를 기록했다.

또한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점차 확대돼 국내에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요국으로도 꼽히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11억5900만달러에서 지난해 16억5400만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권에서 인기있는 인플루언서 및 메이크업아티스트인 포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어 현지에서도 높은 반응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뛰드가 적자폭을 이번 분기 축소했지만 올해 안에 극복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는 것도 부진을 탈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베트남 현지인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단독 제품 출시 등으로 입지를 확대해 국내 실적까지 견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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