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카운트다운…이통3사, 콘텐츠 경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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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카운트다운…이통3사, 콘텐츠 경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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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우위 선점할 카드될 수도…지속가능 콘텐츠가 핵심
SKT, 5G 시대에 AR 신세계 연다_6.jpg
[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정부가 5G 상용화 시점을 오는 4월5일로 확정지었다. 이동통신 3사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클라우드 등 자사의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개막전 시구에 앞서 AR로 형상화한 구단의 상징 캐릭터 '비룡'을 전광판에 띄우는 이벤트를 열었다.

경기장 지붕과 관중석을 날았고 그라운드 위에서 포효하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TV로 중계를 보는 팬들에게도 비룡의 모습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SKT는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 T리얼 플랫폼 등 자사의 기술을 활용해 경기장 전체를 실제 크기와 동일한 3D 디지털 모델로 자동 재구성했고 AR 캐릭터가 위치, 포즈 등에 따라 경기장 공간과 정확하게 맞춰지도록 설계했다.

KT는 VR체험존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쓰리디팩토리'와 함께 VR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VR테마파크 '브라이트'를 쓰리디팩토리가 보유한 직가맹점 캠프VR에 기업용 VR 패키지로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유명 VR게임 제작사들의 인기 콘텐츠 80여종을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VR 프랜차이즈 사업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리조트 등 대형 집객 시설을 보유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VR 플랫폼, 콘텐츠 유통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단독으로 선보인다. 국내에서 PC게임으로 인기가 많은 500여종의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고 가입자는 초저지연, 초고속 5G를 통해 단 몇 초만에 게임을 다운로드하고 플레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클라우드 게임을 핵심 서비스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통3사가 자사의 핵심 기술을 접목하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선보일 때 5G 상용화 초반 입지를 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통3사가 지난 MWC 2019와 여러 공식·비공식적인 자리에서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기술을 개발해온 것도 이러한 점 때문이다. '만년꼴찌' 타이틀을 벗지 못하는 LG유플러스와 격차를 줄여가는 KT에게는 반전의 기회, SKT는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할 카드가 될 수 있다.

본격적인 5G 상용화에 앞서 이통3사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따라 이동을 고민하는 가입자들을 끌어들이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으로 초반에 기선제압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다만 입지 선점이라는 이유를 배제하더라도 5G를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해 가입자들로부터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면 'ICT 시대 새로운 전환점'이라는 의미도 퇴색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를 단순히 가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끌어들이는 수단으로만 볼 것이 아니다"라며 "요금제, 단말기 등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으로도 연결되는 수단이 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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