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개막 임박…5G를 맞이하는 이통3사의 기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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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개막 임박…5G를 맞이하는 이통3사의 기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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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초저지연 그리고 초연결…기술 차별점 강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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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19' 개막이 임박했다. MWC19에 참가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5G네트워크 상용화 첫 해를 맞아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활용한 기술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무대에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다는 목표다.

MWC19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현지시간) 열린다. 이통3사를 포함해 국내에서는 총 222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이통3사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에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보안 등 실생활에 적용될 기술을 선보인다.

◆ 초고속으로 전달하는 콘텐츠…'실감형 미디어' 선봬

5G네트워크의 초저지연·초고속에 걸맞는 VR, AR, 혼합현실(MR) 등의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제공에 방점을 찍었다.

SKT는 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과 함께 인기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VR게임을 선보인다. 넥슨의 대표 IP게임인 카트라이더, 크레이지 아케이드, 버블파이터 등 3종을 활용해 VR 전문 게임사 픽셀핌스와 함께 협업할 예정이다.

특히 카트라이더의 경우 유저가 직접 핸들을 잡고 플레이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실감도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KT는 운동 종목중 하나인 '야구'와 VR을 접목한 단독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사의 개인형 실감 미디어 서비스인 '기가라이브TV'를 통해 VR기기 착용 시 이용자가 실제로 경기장에서 야구 경기를 하는 것 같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멀티플레이 기능까지 추가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무선망에 접속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도 시연한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프로야구·골프·아이돌라이브 등 서비스에 VR·AR를 접목해 고화질 영상을 끊김없이 원하는 각도로 돌려볼 수 있는 기능을 최초로 공개한다.

골프의 경우 AR기술을 적용해 선수들의 비거리, 공의 궤적 등을 중계화면에 입체 그래픽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 "일상에 5G 녹이기"…기술 강화에 방점

5G 네트워크로 연결할 때 가능한 AI,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5G 네트워크로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높인 기술들의 강화된 모습을 집중 선보일 예정이다.

SKT는 네트워크 해킹에 노출돼 있는 자율주행차 보안을 강화했다. 지난해 MWC에서 공개한 양자암호통신에 이어 '양자보안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차량통신기술(V2X), 블루투스, 레이더, 라이더, 운전자보조시스템, 스마트키 등 외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각종 장치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위험이 발생하면 즉각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려준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킹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양자난수생성기의 암호키와 함께 전송하는 기술도 개발해 선보인다.

KT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선보인다. 카페 달콤의 무인 로봇 카페 비트에 기가지니 솔루션을 적용한 '비트2E'를 공개한다. 주변의 인물을 인식해 이용자에게 비트2E가 인사를 하고 음성으로 주문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했다.

또한 5G 팩토리존을 구성하고 산업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5G 커넥티드 로봇, 5G AR 서포터, 오픈 엔터프라이즈 라디오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능형 연결'을 주제로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한다. MWC에서 선보일 B2B 서비스로는 지능형 CCTV,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 자율주행HD 맵 등이 있다.

특히 함께 참가하는 LG전자, LG CNS 등 계열사들과 함께 협업해 MWC가 열리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한국의 평택 생산 공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5G 스마트 팩토리 원격제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5G 네트워크가 오는 3월 국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MWC19가 이통3사의 기술 수준과 사업전략을 판단할 수 있는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인 기술들이 오는 3월부터 상용화가 시작되면 늦어도 연말에 중간 성적표가 나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MWC19에서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들의 차별점 강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기술이 모바일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만큼 기술적 입지 선점도 중요하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5G를 낯설어하거나 기술적인 부분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일반인들의 발길을 잡을 콘텐츠를 고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업계에서 나온다.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기술 시연과 동시에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면 글로벌 무대에서 인지도와 입지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은 기술적인 부분을 우선적으로 판단하지만 이를 실제로 접하게 될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어렵고 난해하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만 있다면 인지도와 입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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