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식품 안전에 대한 의식이 더욱 높아지면서 유기농 과자 매출이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멜라민 파동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해 10월의 과자 매출은 이전인 8월에 비해 30% 가까이 떨어졌으나 11월부터 다시 원래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해 지난 1월에는 오히려 이전에 비해 17%나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중국에서 공업용 화학성분인 멜라민이 들어간 분유를 먹고 영아들이 사망하는 사태가 잇따르면서 촉발된 `멜라민 파동'은 국내 제과업체들이 만든 일부 과자 제품에서도 원료로 사용된 전지분유로 인해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우리 사회에 식품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켰다.
이 때문에 국내 제품 중 일부에서만 멜라민이 검출됐음에도 과자 전체에 대한 기피 풍조가 번지면서 제과업계는 전반적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멜라민 파동이 일단락되고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과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점차 수그러들어 과자 매출은 다시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게 됐다.
실제로 전년과 비교해도 과자 매출은 최근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비스킷류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매출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14%의 신장률을 보이다가 멜라민 파동 직후인 10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나 11월에는 5% 증가했고 12월에는 3%, 1월에는 30% 늘었다.
1월에는 특히 설 선물세트로 저렴한 과자 세트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특히 멜라민 파동 이후 식품의 안전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마트의 친환경 매장에서 판매하는 `자연주의 유기농쌀튀밥'(80g 1천620원), `자연주의 유기농현미쿠키'(110g, 2천980원), `자연주의 발효건빵'(120g, 2천500원) 등 유기농 과자는 불황 속에 일반 과자에 비해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작년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던 매출이 10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6% 신장하며 훌쩍 뛰었고 11월에는 33%, 12월 43%, 1월 53%의 신장률로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마트 과자담당 김상범 바이어는 "먹거리 안전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 경기 불황 속에서도 프리미엄 과자를 찾는 고객이 많다"며 "특히 과자류는 주로 아이들이 많이 먹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유기농이나 프리미엄급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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