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도 친환경이 대세]③ 편의점 "비닐 대신 종이에 담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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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도 친환경이 대세]③ 편의점 "비닐 대신 종이에 담아드릴게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7월 27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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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쇼핑백, 무지 얼음컵 도입…'뽁뽁이'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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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대란'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우리 정부도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기로 결정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 업계도 음료를 담는 컵부터 편의점에서 50원을 내고 구매하는 비닐봉투까지 각종 일회용품을 감축하기 위한 '전초전'에 돌입했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식품부터 의류까지 플라스틱·비닐 OUT

② 스타벅스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라진다

③ 편의점 "비닐 대신 종이에 담아드릴게요"

④ 빈폴·아디다스 '업사이클링' 캠페인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쇼핑 지형도가 바뀌었다. 그때 그때 필요만큼씩 제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강한 1~2인 가구는 대형마트나 슈퍼마켓보다는 편의점과 홈쇼핑, 온라인몰을 선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주 분리 수거일이면 택배 박스와 비닐 완충재(일명 '뽁뽁이')가 산더미처럼 쌓인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분리수거 업체의 '일회용품 보이콧'이 일어나자 편의점과 홈쇼핑, 온라인몰 업체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 시작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전국 점포에 종이 쇼핑백 도입 관련 공문을 발송하고 본격적으로 종이 쇼핑백 사용에 돌입했다.

원두커피 아메리카노를 구매할 때 개인 용기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는 200원(큰컵), 100원(작은컵)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GS리테일은 자체브랜드(PB) '유어스' 제품에 친환경 용기를 적용하는 데 노력을 쏟고 있다.

재활용이 편리하도록 에코 절취선이 적용된 용기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달에는 일반 캔 모양이지만 플라스틱이 아닌 친환경 종이로 만들어진 '카토캔'을 활용한 음료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베스트 셀러인 '일회용 얼음컵'의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완전 투명한 무지 형태로 변경했다. 용기 표면에 그려졌던 브랜드 로고와 바코드를 과감히 없앤 것이다. 이달 초 서울 10개 직영점에서 시범 시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달 중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소재의 일회용 비닐봉투와 휴대용 장바구니를 도입하고 도시락 뚜껑도 현재 페트(PET)에서 친환경 소재로 변경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제품 훼손을 막기 위해 뽁뽁이와 보냉제를 남발하던 홈쇼핑∙온라인몰 업체들도 '착한 포장'을 돌입하기 시작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업계 최초로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도입했다. 뽁뽁이 대신 친환경 종이 완충제를 도입하고 택배 박스 포장에 사용하는 비닐 테이프는 종이 테이프로 대체한다. 패션 상품에 주로 쓰이는 부직포 커버도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행거 박스로 대체한다.

BGF가 운영하는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는 신선식품 배송 시 사용되던 아이스팩을 이달 중순부터 물과 재활용 비닐로만 제작된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교체했다.

마켓컬리도 기존 샛별배송에 사용되던 보냉제를 물과 재활용 비닐로 제작한 친환경 에코워터팩으로 바꿨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 및 텀블러 증정 이벤트를 펼치고, 이마트는 비닐롤백 사용량을 50%까지 감축시킬 계획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정책은 정부 기조에 따라 급작스럽게 준비됐다기 보다 꾸준히 생각해왔던 것들"이라며 "아무래도 새롭게 소재를 개발하고 기존 방식을 교체하다 보니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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