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임사장 선임 공식화…구원투수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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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신임사장 선임 공식화…구원투수 찾을까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05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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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대우건설이 최근 매각실패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씻어내고자 신임사장 선임에 나섰다.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5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임사장 모집 공고를 냈다. 

사장 공모 신청은 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서류 접수 후 후보 검증과 면접을 거쳐 오는 6월 신임사장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장 선임은 지난해 8월 '최순실 낙하산' 의혹으로 사임한 박창민 전 사장의 후임 인선이다. 대우건설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하면서 그간 송문선 최고재무책임자(CFO) 대행 체제를 유지해왔다. 

사추위는 신임 사장 자격 요건으로 △국내외 건설 분야에 대한 충분한 경험 및 전문성, 건설업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한 자 △대형건설사 내부사정에 능통하고 대규모 조직 및 인력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경험을 보유한 자 △획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근본적인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자 △도덕성 및 윤리성이 검증되고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조건을 고려하면 일단은 내부 지지를 확보할 수 있고 건설업계와 대형건설사, 그리고 대우건설 내부사정에 정통한 대우건설 출신 후보자가 유력한 후보자로 꼽힌다. 

대우건설 출신으로 현재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확고한 내부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김창환 주택건축사업본부장과 지난 사장선임 때도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원일우 한양 사장 등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재매각까지 고려한다면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적임자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사업 비중이 크고 해외 포트폴리오 재설정 등의 과제를 안고 있는 대우건설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해외경험이 풍부한 외부인사를 데려올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박 전 사장이 부족한 해외경험으로 인해 모로코 부실 등 큰 규모의 해외손실을 끼친 전례에 비춰 이번 신임사장 선임에는 국내경험뿐만 아니라 해외경험도 주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산업은행이 이번에도 대우건설을 손쉽게 컨트롤하기 위해 '허수아비'를 내세울 것이라는 회의론도 나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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