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총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육상용 태양광발전소 일괄도급방식(EPC)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일렉트릭은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65㎿ 규모 태양광발전소의 발전설비와 130MWh급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및 설치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충남 서산 간척지 29만평 부지에 건설된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태양광 모듈, 인버터 등 주요 기자재 일체를, 현대일렉트릭이 ESS를 각각 공급·설치한다.
특히 발전소 부지는 현대건설 소유 간척농지로 지난 1984년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회장이 폐유조선을 이용한 물막이 공사를 성공시켜 여의도 약 50배 면적의 새 땅을 대한민국 국토에 추가한 지역이다.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발전소가 완공되면 국내에서 건설하는 육상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2019년 1월 상업운전에 들어가게 된다. 이 발전소에서는 약 2만2000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력이 생산되고 그 2배에 이르는 전력이 저장된다.
강철호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이사는 "서산 간척지는 과거 정주영 창업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역경을 극복했던 장소로 이 사업 역시 농사가 부적합한 염해농지를 활용한 곳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며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일렉트릭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하고 시너지를 내어 국내·외 대형 태양광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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