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인 포스코, 창립 50주년 맞아 재도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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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인 포스코, 창립 50주년 맞아 재도약 다짐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02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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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구조조정 통해 7조원 규모 재무개선 끝내…신성장 사업 강화에 역량집중

▲ 권오현 포스코 회장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새 엠블럼을 선포하고 있다.
▲ 권오현 포스코 회장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새 엠블럼을 선포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4년여에 걸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낸 포스코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는 2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공식 엠블럼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권오준 회장은 "새로운 50년을 맞아 임직원 모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포스코 그룹이 가야 할 길을 깊이 명심하고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 해 더욱 분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포스코는 권 회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혹독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7조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이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창립 50주년인 올해부터는 기존 사업의 스마트한 변신과 함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사업을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재무구조 혁신을 위한 IP(Innovation POSCO) 1.0과 IP 2.0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 철강사업은 매각했고 유사한 사업부문은 합병시켜 효율성을 높였다. 저수익, 부실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부실 확대를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이로써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38개가 됐고 해외계열사도 181개에서 124개로 줄었다. 4년간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으며, 매년 4000억원 규모로 발생할 것이 예측됐던 손실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포스코의 연결 자금시재는 지난 3분기 말까지 8조5500억원수준으로 회복했고 차입금은 5조원 이상 상환해 연결부채비율도 2010년 이래 최저 수준(67.6%)으로 떨어졌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또한 최근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2'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1~2년 간 지속적으로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구조조정 완료로 사업구조를 정비하고 재무역량을 강화한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재도약에 나선다. 철강 등의 기존 사업을 스마트 환경에 걸맞게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포스코 고유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두 가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를 융합하는 스마타이재이션(Smartiza-tion, 스마트화)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차별화된 융복합 사업을 새로 개발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철강 생산현장에는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장시스템) 개발 속도를 높인다.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에너지 및 소재 분야 신성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LNG 터미널 시설을 활용하는 LNG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을 적극 확대해 장기적으로 광양LNG 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부 시책에 부응한 사업기회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온 리튬사업은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원료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양산 체제를 구축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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