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업구조혁신 지원방안 추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해운·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구조조정 기업 뿐 아니라 그 협력업체로 부실이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기업구조혁신펀드 출범을 계기로 국책은행 중심 구조조정에서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으로 판도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간 우리나라의 기업구조조정은 채권금융기관 중심으로 이뤄져 왔고 특히 국책은행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관치라는 오해를 받아왔다"면서 "채권은행 중심의 구조조정 만으로는 전체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자본시장이 주요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기존의 굴뚝 산업이 4차산업으로 탈바꿈하도록 혁신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마중물 역할을 기업구조혁신펀드가 담당해 달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펀드 출범으로 시장 플레이어가 돈 되는 곳을 찾아가게 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며 "규모가 크고 연관된 이해관계자가 많은 구조조정은 채권 금융기관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지만 투 트랙으로 이를 진행해 점차 시장중심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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