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앞세워 하반기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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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앞세워 하반기도 '질주'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30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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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1000만대 판매 무난, 반도체 호황도 지속
▲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노트8을 소개하고 있다.
▲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노트8을 소개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및 횡령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과 함께 주가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공개한 '갤럭시노트8'이 삼성전자의 하반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반도체 빅사이클이 여전히 지속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의 공백에 대한 우려보다 신제품 출시 및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우세할 것이란 진단이다.

◆ 삼성전자, 사흘연속 하락?...잠시 조정일 뿐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사흘 연속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이 부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은 지난 25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빠졌다.

2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1000원(0.04%) 내린 230만4000원에 마감됐다. 앞선 이틀은 각각 1.05%, 1.96% 빠졌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내내 상승세를 이어왔다. 연초 대비 40% 이상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10% 가량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달 256만6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소폭 하락 중이다.

증권가에선 여전히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들어 잠시 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이는 시장 전반의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다수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여전히 3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한 상태다.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20만원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10만원, 메리츠종금증권은 304만원으로 전망했다.

◆ 하반기 호재 많다...'갤럭시노트8' 흥행 기대감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의 이유는 많다. 먼저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노트8'의 흥행 기대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사고 이후 절치부심한 끝에 '갤럭시노트8'을 내놨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중단과 전량회수에 따른 영업손실 외에도 기업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안전성에 더욱 만전을 기해 '갤럭시노트8'을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스펙도 크게 향상됐다. 판가 상승이 이뤄질 경우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성숙화된 스마트폰 시장 내 차별화가 기대된다"며 "성능 향상과 에스펜(S-Pen) 차별화, 노트7으로 인한 대기수요까지 감안하면 갤럭시노트8의 출하량은 올 하반기 100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빅사이클은 계속된다...과거와 달라

상반기 연이은 사상최대 실적을 가능케 했던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빅사이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제약으로 인한 빅사이클이 이어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 등으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과거와 달리 공격적인 생산시설 확대에 나서지 않고 있다.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을 즐기고 있는 셈이다. 이에 더해 후발주자들의 개발 및 투자지연 상황이 이어지면서 세계 시장의 반도체 공급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은 생각보다 더 크고 길게 진행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빅사이클 종료 조짐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DRAM 수요 변동 폭이 적어져 수요 둔화가 있더라도, 공급초과가 단기에 발생하기 어렵다"면서 "반도체시장의 빅사이클이 과거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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