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 없다...장남이 이끄는 호반건설주택, 그룹 내 단연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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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 없다...장남이 이끄는 호반건설주택, 그룹 내 단연 돋보여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04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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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김대헌씨 최대주주인 호반건설주택, 그룹 내 실적 급성장
▲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전경
▲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전경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호반건설그룹의 최상위 지배기업인 호반건설주택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주택의 성장 뒤에는 김상열 호반건설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상무가 있다. 김 상무는 호반건설주택의 최대주주로, 사실상 그룹 내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다.

김 회장의 차남인 김민성씨가 호반건설산업, 장녀인 김윤혜씨가 호반베르디움의 최대주주로 회사를 이끌고 있지만 장남인 김 상무의 호반건설주택과의 실적 규모면에서 차이가 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호반건설주택의 매출액은 2조169억원, 영업이익은 49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아버지인 김 회장이 이끄는 호반건설의 실적을 크게 앞서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호반건설은 매출액 1조2520억원, 영업이익 1721억원을 기록했다. 호반건설주택이 호반건설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배 가량 앞서는 모습. 호반건설은 전국 13위, 광주·전남 지역 1위의 시공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량 건설사다.

호반건설주택의 실적은 김 상무의 다른 형제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호반건설산업과 호반베르디움도 압도했다. 차남이 최대주주인 호반건설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8919억원, 영업이익 2032억원을 올렸다. 장녀가 최대주주인 호반베르디움의 작년 매출액은 469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이었다.

그룹 내 계열사들의 지분구조를 살펴봐도 호반건설주택이 단연 부각된다.

지난해 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상무가 최대주주(지분 85.7%)인 호반건설주택은 호반건설 지분 12.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호반건설의 최대주주는 김상열 회장으로 29.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김 회장의 부인인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이 4.7%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김 상무가 최대주주인 호반건설주택이 호반건설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위치에 있는 셈이다.

특히 다른 형제들의 호반건설 지분이 없는 상태라, 후계구도는 더욱 명확해진다. 차남인 김민성씨는 호반건설산업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녀인 김윤혜씨는 호반베르디움 지분 30.9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민성씨는 호반베르디움 지분도 20.65% 보유하고 있다.

호반베르디움이 호반건설산업 지분 10%를 보유 중이지만, 두 기업 모두 호반건설이나 호반건설주택의 지분은 없다.

업계에선 호반건설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대헌 상무가 그룹 후계자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는 것은 다들 아는 이야기"라며 "호반건설그룹의 무게 중심도 차츰 이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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