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여신심사 강화 2개월 만에 부동산대출 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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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여신심사 강화 2개월 만에 부동산대출 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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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여신심사 강화 2개월 만에 부동산대출 또 증가세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 이후 보험사들의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율이 주춤하는가 싶더니 2개월째 들어서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3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의 대출채권 중 부동산담보대출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53조2108억원에서 7월 말 53조3676억원, 8월 말 54조1307억원 등으로 늘어났다.

보험 월간통계의 부동산담보대출금은 가계와 기업의 부동산담보대출을 모두 포함한 액수다.

일반적으로 이 가운데 70∼80%가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다.

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은 7월 한 달간 0.29%(1568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지난해 7월(1.51%)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지만 8월 1.43%로 다시 확대됐다.

8월 1개월간 7631억원이 늘면서 증가규모 면에서는 올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013∼2015년과 비교해보면 올해 7∼8월 증가율 추세는 정반대다.

앞선 3년 간 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은 7월에 1.50∼1.60%대로 평균을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이다가 비수기인 8월 0.10∼0.40%대의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증가율이 7월에 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가 8월 1%대 중반으로 뛰어올랐다.

업계에서는 지난 7월 적용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효과가 첫 달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은행권 대출심사가 강화된 이후 제2금융권으로 가계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되자 정부는 지난 7월부터 보험권에도 이 가이드라인을 적용, 대출심사를 강화하도록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갓 시행된 7월 1개월간 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이 줄었다"며 "그러나 주택거래가 꾸준히 활황을 보여 수요가 줄지 않은 탓에 그 효과가 지속되지 못하고 결국 8월에는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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