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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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심상치 않다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0월 03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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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심상치 않다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추석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3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0.35% 상승했다. 이는 주간 상승률로는 약 10년 만에 가장 높다. 앞서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한 2주간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0.29%)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90%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주간 변동률로 2006년 11월 17일(0.91%) 이후 역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9월 한 달 상승률도 1.21%를 기록하며 지난 8월(0.67%)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상승세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작년 서초 반포·잠원 일대 중고층 아파트를 시작으로 점화된 재건축 상승세는 개포동→잠실동→둔촌동→목동·과천→압구정→여의도 등지로 확산됐다.

지난주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억원 넘게 올랐다. 최고 50층까지 짓겠다는 조합 자체 설계안이 호재였다.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는 지난달 24일 관리처분계획안이 통과된 이후 호가가 2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재건축 강세에 일반아파트도 가격이 오르면서 매물이 귀하다.

서초구 잠원동 훼미리한신 아파트, 롯데캐슬 등은 7월에 비해 5000만∼1억원씩 호가가 올랐다. 서초구의 아파트값은 추석 직후 상승률이 0.38%였으나 지난달 말 0.5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남구는 개포 주공1단지의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상승폭이 2주 전 0.54%에서 지난주 0.48%로 다소 둔화했지만 송파구(0.51%), 강동구(0.48%), 양천구(0.46%) 등 다른 재건축 호재 지역은 오름폭이 더 커졌다.

이러한 상승세는 강북 등 비강남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강서구는 2주 전 0.23%에서 지난주 0.47%로 오름폭이 2배 이상 커졌고 도봉구는 0.25%에서 0.35%로, 노원구는 0.19%에서 0.3%로, 은평구는 0.23%에서 0.28%로, 성북구는 0.08%에서 0.23%로 오름폭이 각각 확대됐다.

추석 이후 아파트값 상승세는 서울에 이어 수도권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신도시 아파트값은 0.12% 올라 추석 직후(0.08%)에 비해 상승폭이 0.04%포인트 커졌고, 경기·인천도 2주 전 0.07%에서 지난주엔 0.10%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위례신도시의 오름폭이 2주 전 0.18%에서 지난주엔 0.24%로 확대됐고 일산(0.17%), 평촌(0.16%), 분당(0.14%), 파주 운정(0.14%), 산본(0.11%) 등도 추석 직후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도는 그 동안 오름세가 가팔랐던 성남(0.36%)과 과천(0.07%)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안양(0.36%), 광명(0.24%), 인천(0.12%), 김포(0.11%), 시흥(0.09%), 하남(0.07%) 등이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재건축 호재, 이사철 등이 겹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곳은 매수세 감소로 가격도 다소 조정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오른 곳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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