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유아용 식품이 치즈버거만큼 설탕, 소금 등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의 한 식품 감시단체가 4일 밝혔다.
'어린이 식품 캠페인(CFC·the Children's Food Campaign)'이 지난 3월 영국 슈퍼마켓에 비치된 107개의 유아 식품을 조사한 결과, 이중 절반만이 영국 식품표준청이 규정한 불포화 지방, 소금, 설탕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하인즈'사(社)가 생산하는 비스킷인 '팔리스 러스크(Farley's Rusks)'는 29%가 설탕 성분이고, '카우 앤 게이트'사의 비스킷 제품 일부에는 트랜스 지방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FC 대변인인 크리스틴 하이는 "이번 조사 결과는 놀랍다"며 "아기나 어린이용 식품은 마치 건강에 좋은 것처럼 광고되지만 그 중 몇몇은 설탕이나 불포화 지방 함유면에서 정크푸드보다도 못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카우 앤 게이트는 이 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아기용 비스킷 생산을 중단했으나 하인즈는 자사의 '팔리스 러스크'가 "생후 4개월 가량의 아기를 위한 이상적인 이유식"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