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음주' 건강에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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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음주' 건강에 좋다고?
  • 뉴스관리자 web@ccc
  • 기사출고 2009년 12월 18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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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충분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나온 것은 아니라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7일 보도했다.

이러한 속설을 비판해온 과학자들이 내세우는 첫번째 반박 근거는 적당한 음주가 사망률을 낮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

단지 건강한 사람이 적당한 음주를 즐기기 때문에 '우연히' 사망률이 낮아진 것으로 비칠 수 있으며, 음주가 건강을 좋아지게 한다는 점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은퇴 교수인 케이 미들턴 필모어는 "적당한 음주는 모든 좋은 것과 연결되곤 한다"면서 "그들은 꾸준히 운동하고, 금연하며,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적당한 음주를 즐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들을 따로 떼어놓기는 매우 어려우며, 이것이 진짜 숙제"라고 덧붙였다.

주류 업체와 연구소들이 '돈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잘못된 속설이 퍼지게 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이들 업체가 연구소에 연구 비용으로 돈을 대주고 연구 결과에 입김을 행사한다는 것.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의 전염병 학자인 팀 나이미 박사는 "적당한 음주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가운데 '정답'이라고 볼만한 것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좋다는 데 동의하는 과학자조차도 술을 권하려면 동시에 음주의 위험을 경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음주는 유방암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조금만 마셔도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데다, 많이 마실 경우 간 질환과 암, 심장 마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는 것.

심장 전문의인 아서 클래츠키 박사는 "술 마시는 것을 한두 잔 수준에서 멈출 수 없는 사람은 음주를 하면 안된다"면서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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