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가격에 팔리는 유기농(ORGANIC) 식품이 일반 식품과 영양학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으며 건강에 이롭다는 증거도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식품기준청의 의뢰를 받아 런던대 위생 및 열대 의과대 연구팀이 지난 50년간 유기농의 영양 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BBC가 29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곡물의 경우 유기농과 일반 식품 사이에 비타민 C, 칼슘, 철 등의 함량에 있어 차이가 없었다.
고기, 낙농제품, 계란 등의 식품도 유기농과 일반 식품 사이에 영양학적인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질소, 인 등의 함량 차이가 일부 발견됐지만 이는 비료, 숙성 정도가 달라 생긴 것으로 건강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고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조사를 의뢰한 영국 식품기준청은 "먹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유기농 식품을 먹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앨런 덴고 박사는 "우리의 결론은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일반 식품보다 유기농이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라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기농 단체의 정책 담당자인 피터 멀켓은 "살충제가 인간의 건강에 장기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부족하다"며 이번 연구결과에 실망감을 나타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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