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靑 대우조선 지원결정 청문회 추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작년 10월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 유동성 지원을 결정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0대 국회에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9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홍기택 전 KDB금융그룹 회장 겸 KDB산업은행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이라면 조선산업의 부실과 수많은 실직자들의 실직, 엄청난 재원을 들이부어야 하는 구조적 부실이 서별관회의에서 결정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엄청난 공적 재원이 들어가는 구조조정 전 과정이 어떤 과정에서 시작됐고, 어떻게 은폐됐고, 연장됐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천문학적 공적 재원이 들어가는 사안이 어디에서 시작됐고, 왜 정책적 대처를 못했는지, 관치금융 수단이 동원됐는지, 진상이 파악돼야 고통 분담이 가능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20대 국회에서 청문회를 할 수 밖에 없다. 국회 차원에서 진상을 밝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경환, 안종범, 임종룡 3명은 서별관회의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고, 그 배경이 뭔지 명백히 밝혀주셔야 한다"고 부연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가 단말기보조금 상한제 폐지를 검토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단말기 보조금 상한제는 왜곡된 통신시장을 바로 잡아 통신비를 바로 잡으려고 했던 것"이라며 "이를 폐지하면 다시 통신시장은 정글로 바뀌고. 국민은 '공짜폰' 상술에 휘말려 고액의 통신비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우리는 국회의장을 책임지는 원내 제1당으로서 막힌 정국을 뚫기 위해 통 큰 양보를 했다"며 "어느 상임위원회가 더 알짜냐의 밥그릇 문제가 아니라, 봉사와 헌신의 자세로 20대 국회의 달라진 모습을 만들자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상적 원구성이 이뤄지면, 6월 국회부터 상임위를 최대한 빨리 소집해 그동안 총선 때문에 다루지 못한 많은 민생 현안을 하나씩 챙겨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