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가방·신발업체, 모바일 기기 업무 활용도 64%로 가장 높아
상태바
화장품·가방·신발업체, 모바일 기기 업무 활용도 64%로 가장 높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상의, 제조업 300개사 조사...'업무에 모바일 활용' 대기업 69%, 中企 37% 그쳐

   
 
[컨슈머타임스 러브즈뷰티 엄정여 기자] 화장품을 제조하는 A사는 2012년 전체 매출의 7%에 불과하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지난해 30%까지 상승했다.

A사는 "화장품 특성상 사용법 등을 묻는 고객들이 많은데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SNS나 문자로 실시간 응대하니 제품 이미지가 상승하고 고객 충성도가 올랐다"며 "모바일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취약점인 보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기기 활용실태와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화장품ㆍ가방ㆍ신발 업체의 63.6%가 모바일을 활용한다고 응답해 타 업종에 비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업체가 많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식음료품(58.3%), 자동차ㆍ부품(57.7%) 등에서 모바일을 활용하는 기업이 많았고, 기계ㆍ정밀기기(32.1%), 고무ㆍ종이ㆍ플라스틱(28.6%)은 다소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의 측은 "고객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화장품·생활용품 등 B2C 업종과 재고관리가 중요한 식음료품에서 모바일 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가운데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영업활동이 적은 기계·플라스틱 같은 부품소재기업은 활용도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조사 가운데 2곳 중 1곳만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69.2%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반면, 중소기업의 활용률은 37.2%에 그쳤다.

전체적으로는 응답기업의 48.3%가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모바일 기기를 회사 정보망과 연동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51.7%였다.

모바일 기기 활용효과로는 '도입 후 비용절감, 업무시간 단축 등 생산성 향상이 있었다'는 기업이 42.5%였고 '판매증가, 판로확대 등으로 수익이 증가했다'는 기업은 24.2%로 조사됐다.

또한 당장 눈에 띄는 성과는 아니지만 '직원간 소통원활 등 사내 네트워킹이 향상됐다'는 기업은 33.3%였다.

   
 
모바일 기기 활용분야로는 '판매ㆍ마케팅(44.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조직관리ㆍ운영(34.2%)', '고객서비스(21.3%)', '전략ㆍ기획(7.1%)', '연구ㆍ개발(5.2%)' 등의 차례였다. <복수응답>

활용유형으로는 '사내정보 교환을 위한 메일ㆍ사내게시판(70.4%)'이 1순위로, '고객문의ㆍ애로를 모바일로 바로 접수ㆍ처리하는 고객관리(48.6%)'가 2순위로 꼽혔다.

이어 '모바일 앱을 활용하는 기업 홍보, 제품판매(36.0%)',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동 문서열람ㆍ작성(32.6%)', '실시간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26.3%)' 등에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고 있었다.

대한상의 자문위원인 권남훈 건국대 교수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경제활동의 시공간 제약이 사라지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되는 등 사업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모바일 활용은 빠른 의사결정, 이동에 따른 업무손실 경감, 고객서비스 강화 등의 장점이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은 모바일 기기활용에 대한 애로사항으로 '제조-IT 업계간 협력 네트워크 부족(33.3%)', '모바일 콘텐츠 부족(28.7%)',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문화(15.3%)', '정보보호 및 안정성에 대한 우려(13.0%)' 등을 지적했다.

모바일 기기활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과제로는 '모바일 시스템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금융ㆍ세제지원(28.7%)', '보안기술 개발ㆍ배포(22.7%)', '전문인력 교육 및 양성(21.7%)', '기술자문 및 컨설팅 지원(9.0%)', '인프라 확충(8.7%)'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기업경영에 모바일 활용이 늘어나면서 기획, 생산, 판매 등 모든 분야에서 일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모바일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ICT의 제조업 접목, 콘텐츠 개발, 업무방식 개선을 통해 산업의 스마트화, 모바일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상공회의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