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 불안 요인에 '경계심'… 2110선 강보합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코스피가 그리스 우려, 중국 증시 조정 등 대외 불안요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강보합 마감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91포인트(0.19%) 오른 2114.8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51포인트(0.07%) 내린 2109.38로 개장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중 한때 2120선까지 치고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 전환에 상승분 대부분을 내줬다.
대외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다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마저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심리가 더 위축됐다.
아울러 중국 증시가 전날 6%대 폭락세를 보인 것도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었다.
다만 외국인이 2일째 매수에 나서 지수를 떠받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3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개인(-1686억원)과 기관(-721억원)의 매도세를 방어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 239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제일모직(3.23%)과 삼성에스디에스(1.82%)가 강세를 보이며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2.92%), 신한지주(2.32%), POSCO(1.67%), 현대차(1.28%) 등도 오름세였다.
반면, SK텔레콤(-3.33%), 현대모비스(-1.32%) 등은 떨어졌다.
업종별 흐름도 엇갈렸다.
종이목재(2.37%), 섬유의복(2.35%), 의료정밀(2.11%), 비금속광물(1.84%) 등은 오른 반면 통신업(-2.79%), 의약품(-0.58%), 유통업(-0.57%), 증권(-0.5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2일째 상승하며 71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2.38포인트(0.34%) 오른 711.39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1.61포인트(0.23%) 오른 710.62로 개장한 뒤 장중 한때 717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에 눌려 710선 회복에 그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3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9억4000만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4원 오른 1108.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