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중 3명 "학교폭력 피해 경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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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중 3명 "학교폭력 피해 경험 있다"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3월 19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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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중 3명 "학교폭력 피해 경험 있다"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9~17세 아동 10명 중 3명은 학교 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고 10명 중 1명은 술, 담배, 도박 등 비행 행동을 1가지 이상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진아 부연구위원은 19일 보건복지포럼에 발표한 '아동의 학교생활 : 학교생활 만족도, 비행 및 폭력경험 실태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연구위원이 2013년 실시된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아동의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재분석한 결과 9~17세 아동 중 학교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경우는 전체의 32.2%에 달했다. 

학교 폭력 피해 경험은 남자(33.4%)가 여자(30.9%)보다, 거주지역이 대도시(35.4%)인 경우가 농어촌(25.1%)인 경우보다 더 많았다. 또 한부모나 조손 가족(39.1%)에 속한 아동이 양부모 가족(31.1%)에 속한 아동보다 학교폭력 경험 확률이 높았다.

나이대에 따른 차이도 커서 9~11세의 학교 폭력 경험률(38.6%)이 12~17세의 경험률(29.7%)보다 8.9%포인트 높았다. 학교 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21.5%로 피해 경험에 대한 답변율보다 10%포인트가량 낮았다.

음주∙흡연, 무단결석, 가출, 다른 사람 놀리거나 조롱하기, 왕따 시키기, 패싸움, 다른 사람 심하게 때리기, 협박하기, 돈·물건 뺏거나 훔치기, 성관계, 임신 또는 임신시키기, 성폭행, 성희롱 등의 비행행동 중 하나라도 경험한 아동은 전체의 11.3%였다. 

응답 아동의 6.9%가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응답률은 대도시(3.4%)보다 중소도시(9.5%)나 농어촌(9.8%)에서 높았다. 흡연 경험률은 음주 경험보다는 적은 4.0%였지만 소득수준, 지역, 가족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양부모가구(3.8%)에 비해 한부모·조손가구(5.3%)에서 흡연을 경험한 응답자가 많았다. 

이 보고서는 "아동의 비행과 학교폭력은 아동의 정신건강과 가족관계 등 전반적인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부정적인 영향은 성인이 된 이후에까지도 이어진다"며 "특히 9~11세 아동의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이 높게 나타난 만큼 이 나이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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