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은 벌써 뺐는데 "또 4일 더"…답답한 정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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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벌써 뺐는데 "또 4일 더"…답답한 정총리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2월 13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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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벌써 뺐는데 "또 4일 더"…답답한 정총리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오는 16일로 미뤄지면서 정홍원 국무총리의 재임기간도 4일 더 연장되게 됐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정 총리도, 국무총리실도 속이 타고 어수선한 분위기만 길어지고 있다.

국무총리실의 한 간부는 지난 12일 "정 총리는 아무래도 빨리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많이 답답해하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정 총리는 이 후보자의 인준 지연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총리는 이날 새 총리가 임명될 것으로 예상하고 총리공관과 집무실의 개인물품도 다 빼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시급한 현안은 제외한 채 일상적인 업무만 처리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보인다.

이날 이후로는 공식일정도 잡지 않은 상태인 만큼 어정쩡한 연장근무는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총리실도 말을 아끼고 있으나 허탈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무슨 말을 하겠나.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새 총리가 임명되는 대로 조직을 정비하고 분위기를 일신해 새로운 체제를 가동하려던 계획이 시작도 전에 흐트러진 것은 물론, 언제 임명동의안이 처리될지 모르는 만큼 새로 계획을 짜기도 어정쩡해진 상황이다.

총리실의 한 직원은 "국무총리라면 내각을 통할하고 대통령을 보좌해야할 막중한 책무가 있는 직책이지만 지난해 낙마사태 이후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며 "총리 임명 절차가 조속하고 원만하게 마무리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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