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푸마-마모트 신민아-소지섭 '스타마케팅'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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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푸마-마모트 신민아-소지섭 '스타마케팅' 통할까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04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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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소비자 인지도 상승 기대…가격 상승 '반작용' 우려 교차
   
▲ 블랙야크 마모트의 전속모델이 된 배우 소지섭(좌)과 LS네트웍스 몽벨의 새 얼굴이 된 배우 이정재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LF '라푸마', 블랙야크 '마모트'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신민아, 소지섭 등 유명 연예인들을 앞세운 '스타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웃도어 성수기로 불리는 가을∙겨울 시즌을 앞두고 브랜드 인지도를 단기간 끌어올려 매출액을 견인하겠다는 복안이다. 가격상승과 같은 부작용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 선 굵은 외모의 남성 배우 잇따라 기용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구 LG패션)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최근 배우 신민아를 가을∙겨울 시즌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 배우 신민아의 첫 아웃도어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워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K2도 새롭게 여성 모델을 기용했다. '2012 미스코리아 진'으로 유명세를 타고 배우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유미를 영입, 기존 모델인 배우 현빈과 호흡을 맞추게 했다.

아이돌을 대신해 선이 굵은 외모와 강인한 남성성이 부각되는 남성모델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아웃도어 제품 특유의 건강하고 활동적인 느낌과 맞닿아 있어서다.

블랙야크가 수입∙판매하는 마모트(Marmot)는 배우 소지섭을 낙점, 가을∙겨울 시즌 화보를 최근 선보였다. 배우 소지섭이 선택한 '첫 아웃도어'라는 점이 강점이다.

특유의 남성미를 과시하기 위해 복근을 공개하는 등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강수'를 뒀다. 카리스마와 세련미를 자연스럽게 표출했다는 점에서 회사 내부적으로도 만족도가 높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화보를 통해 마모트의 스타일리시함과 카리스마 있는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이번 모델 발탁을 통해 인지도와 호감도가 더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S네트웍스 몽벨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영화배우 이정재를 전속모델로 택했다. 도시적인 외모, 근육질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제품을 통해 한껏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오프로드도 패션모델 출신 배우 김영광을 이번 시즌부터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빼어난 외모와 숨은남성적 매력을 높이 샀다는 설명이다.

휠라 아웃도어는 3쌍둥이 아빠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최근 크게 부각된 배우 송일국을 모델로 기용했다. '자신의 힘으로 자연의 한계에 도전하고 즐거움을 찾아간다'는 의미의 브랜드 철학 '잇츠 알피니즘'에 잘 부합된다는 점이 모델 발탁의 배경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카리스마를 지닌 송일국은 휠라 아웃도어 브랜드 철학을 가장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배우"라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인만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마케팅 비용 소비자 전가 당연…소비자도 변해야"

스타마케팅 과열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한국미래소비자포럼 박명희 대표는 "소비자에게 마케팅 비용이 전가돼 가격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연예인 모방 심리가 강한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기업들이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은 효율성을 쫓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박 대표는 이어 "스타 마케팅 의존이 기업만의 잘못이라기 보다 소비자 역시 (마케팅 비용이 반영된) 고가의 제품이 반드시 고품질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고 유명브랜드, 고가품을 떠나 '가치소비'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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